가로 6.5m 세로 6m 서울에서 가장 작은 집 The Grigo

J. Kuhn J. Kuhn
The Grigo , 토맥건축사사무소 토맥건축사사무소 Nh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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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도심 주택가를 바라 보다 보면 문득 삶이 치열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빈틈없이 들어차 있는 빌딩과 줄지어 선 차, 빽빽하게 얽혀 있는 주택,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서로 수시로 어깨를 부딪쳐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러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불편함이나 답답함을 느끼기보다는 도시 특유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나름의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오늘날 도시인들의 생활 방식이자 지혜이다. 

작은 평형의 집에 자기만의 독창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미적인 요소를 담아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이러한 삶의 지혜의 일부분이다. 국내 건축가 토맥건축사사무소에서 서울 동작구에 설계 건축한 건축면적 17.33㎡의 단독 주택은 이를 위해 대안적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작지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집. 오늘은 가로 6.5m에 세로 6m, 서울에서 가장 작은 집 The Grigo를 소개한다.

사진 – TTAE 양태영

좁은 대지 면적에 서 있는 심플한 모던 주택

대지면적 43㎡에서 지적측량을 한 후 10%가 줄었다. 도로 확보를 위해 1 m 후퇴하고 일조권 확보를 위해 다시 또 1.5 m를 후퇴하니 남는 건축 대지는 마름모 형상의 가로 5m 3.5 m 가 전부였다. 1층 현관문이 건축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설계하니 이마저도 또 줄어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줄어든 이 작은 대지에, 군더더기 없이 컴팩트한디자인과 화이트 컬러의 지상 3층 단독 주택이 담담한 모습으로 서 있다. 실제로는 건축가로 하여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을 건축 대지이지만 완성된 주택에는 단아하고 평화로운 느낌만이 남아 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한 수직 공간 분할

한정된 건축 면적 위에 그 이상의 꼭 필요한 생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직 동선을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건축가는 지상 3층에 다락방 침실을 포함하는 수직 공간을 설계함으로써 최소한의 생활 면적을 확보하고 남측으로는 수직 계단과 창문을 통해 트인 시야와 충분한 채광 조건을 충족시켰다. 

왼쪽으로 보이는 모형에서는 입체적인 주택 단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체 동선과 구조를 주목해 보자.

현관과 주방이 있는 1층

1층은 현관과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층마다 한 가지 용도로만 공간을 선택하고 집중해 구성함으로써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했다. 주방 너머 2층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는 단을 일부 높이고 여백을 살려놓아 넓은 공간감을 살렸다.

2층 거실

거실은 2층에 배치했다. 좁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바닥에 단 차를 만들고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창을 만들어 공간을 보다 넓고 크게 인지하도록 했다. 한 층 전체를 거실로만 꾸미고 단 차이 인테리어를 활용한 것은 물론, 가구와 소품을 취소화해 좁은 면적에도 쾌적하고 여유 넘치는 공간을 창출해 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일반적인 평면에 단 차이를 주면, 같은 면적이라도 더욱 넓은 개방감과 입체감을 주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원리를 활용해 넓은 공간을 벽으로 나누는 대신, 수직분할 하여 전체 공간을 역동감 있게 구성하는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 차이로 입체감을 살린 또 다른 주택 프로젝트를 여기에서 소개한다.

로프트 구조

3층은 욕실과 화장실, 그리고 세탁실이 있으며 작은 여유 공간을 십분 활용한 발코니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붕의 로프트 구조를 살려 아담한 다락방도 추가했다. 작은 자투리 공간까지도 놓치지 않고 빈틈없이 사용해 여유 있는 생활 공간을 확보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다락방 침실

3층 다락방은 침실로 꾸몄다. 자칫 어둡고 침침한 공간이 될 수 있는 곳이지만 심플한 프레임과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고 투명한 유리 난간을 설치해 화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에 설치한 스카이 라이트 역시 풍부한 자연조명을 실내 깊숙히 끌어들이며 밝고 생기 있는 침실을 만드는데 한 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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