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와 인공적인 예술성의 결합, 분재

Boram Yang Boram Yang
Holz-Designs: Larix, Wood², Baita und Barrique, Ceramiche Refin S.p.A Ceramiche Refin S.p.A Sà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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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즐기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야생적인 자연에 의미를 두기도 하며, 정제된 자연을 정원으로 들이기도 하며, 자연에 인공미를 발휘하기도 한다. 분재는 식물을 분에 심어 가꾼다는 점에서는 보통의 식물 키우기와 같지만, 창작성이 가해지며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에서 그만의 매력을 갖는다. 자연물인 동시에 회화나 조각품과 같은 예술 작품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영어권에서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따서 만든 Bonsai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고유성이 인정되는 분야이다. 단지 일본에서 온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중국에서 시작된 문화이다. 711년에 세상을 뜬 당나라의 장회태자 이현의 무덤의 벽화 속에 분재가 그려져 있다고 하니 600년대 말에 이미 분재를 가꾸어 즐기는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에서는 지체높은 이들이 철에 따라 돌아가면서 수려한 정원을 즐기는 사절유택(四節遊宅)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정원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 분재도 통일신라시대에는 이미 중국으로부터 도입되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현재 분재는 대중적인 트렌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반 식물 화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유의 매력으로 꾸준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젠 스타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오늘은 분재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분재란?

분재란 살아있는 초목을 분이나 돌에 심어 자연적 특성와 원예 기술에 근거하여 가꾸는 일을 의미한다. 기르는 사람의 미적 감각과 개성을 담아 정형, 정자를 거듭하여 자연 수형미를 창출하는 원예 예술의 한 형태이다. 나무 그자체의 아름다움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에서 대자연의 풍경을 연상하고 그 운치와 정서를 함께 느끼는 것이 의미가 있다. 인공미가 많이 가미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식물 화분과 구분되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뤄진다. 

분재가 다른 예술 취미와의 차이점은 살아있는 생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생명이므로 그 대상의 특성과 생장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입문자에게 적합한 수종은 20여 가지이며, 대부분 수종들의 생장 원리는 유사하므로 큰 틀에서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입 시 알아야 할 것

분재를 구입할 때는 나무의 수형이 중요하다.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변형시킨 나무보다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낙엽이 진 후의 나목의 모습도 아름다워야 하므로 가지의 배열이 이상적인 나무를 선택한다. 나무 줄기는 밑둥치에서 위로 차츰 가늘어지고, 가지는 맨 아래의 것이 전체 나무 높이의 1/3정도 자리에 위치하는 것이 무난하다. 나무에 상처나 가지를 뭉터기로 자른 흔적이 없는 것이 좋고, 상처가 있더라도 잘 처리를 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잎은 작은 것이 좋고, 가지의 마디 사이가 긴 것보다 짧은 것이 좋다. 

화목류는 되도록이면 꽃이 피어 있는 계절에, 과실나무도 실제로 열매가 맺혀 있는 계절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잡목류는 겨울에 그 나무의 본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므로 겨울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분재의 종류

분재의 종류는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소재의 크기에 따라 나무가 1m 이상 자라는 것을 대분재, 30~60cm 정도가 되는 것을 중분재, 30cm 정도 되는 것을 소분재, 10~20cm 정도 되는 것을 소품 분재 혹은 미니 분재라고 한다. 소재에 따라서는 송백분재, 상화분재(화목분재), 상과분재(과실나무), 잡목분재, 초물분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송백 분재는 소나무, 해송, 육송, 오엽송(섬잣나무), 백송 등의 소나무류와 눈향나무, 향나무 등의 나무류를 소재로 한 분재를 말한다. 일년내내 푸르름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상화분재는 개화시의 꽃을 주된 관상 대상으로 하는 분재를 의미하며 백일홍, 철쭉류, 매화나무, 동백나무 등이 대표적으로 이용된다. 상과분재는 열매를 맺는 과실나무를 소재로 하는 분재로 모과, 피라칸사스, 산사나무, 탱자나무, 석류 등이 대표적이다. 잡목분재는 낙엽성 수목을 대상으로 하며, 봄의 새싹에서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줄기까지 계절마다 변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단풍나무, 소사나무, 신나무, 느릅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이 자주 이용된다. 초물분재는 산들에서 초본 식물을 옮겨심거나, 고사리류, 돌나물, 일엽초류 등을 돌붙임하여 가꾸는 방법으로 초본분재나 초분재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구매 가격

보통 분재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취미라는 이미지와 함께 비싸다라는 인식이 따라온다. 분재의 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매겨지는 것이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보통 자연 상태에서 자란 식물을 취목하여, 분에 옮겨 심고 가지접을 하며 수형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린 나무를 형을 잡아 키워낸다면 그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과 정성 그리고 결과물에 따라 엄청난 가치가 매겨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분재 가격은 구매처, 소재의 종류, 수형에 따라 달라진다. 농원, 화훼단지, 일반 화원 등의 구매처가 있고, 각 지역별로 열리는 나무 전시회에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연 상태로 자란 것을 분에 옮겨 몇년 기른 분재는 10만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다. 크기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나지만, 크기가 작더라도 수형이 좋으면 가격이 더 높기도 하니 참고하자. 

분재 도구

분재 재배에 앞서 필요한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분재에는 매우 많은 도구가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이 전정가위이다. 전정가위는 가지나 잎을 자르거나 뿌리를 정지하는데 사용되며, 전정가위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전정가위 외에 좁은 가지 속의 가지를 자르는 세지가위, 가지와 줄기를 예리하게 자를 수 있는 가지용 가위, 분재용 철사를 자르는 철사용 가위, 굵은 가지를 자른 후 생긴 상처가 편평하게 아물도록 오목하게 잘리는 혹 가위 등 다양한 가위 종류가 필요하다. 또한, 철사, 잭, 화분대 등이 있으며, 흙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로 흙주걱, 갈퀴, 대꼬챙이 등이 있다. 가지 절단 시 상처를 잘 아물도록 하고, 보호해주는 카토파스타, 신 키요나르 등도 필요하며, 삽목 시에는 발근촉진제를 많이 사용한다. 배양토는 분재 전문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마사토, 적옥토, 녹소토, 경석, 휴가토 등이 있으며 물빠짐이 좋은 흙이어야 한다. 

배양하는 방법

먼저, 배양 장소가 중요하다. 햇빛을 잘 받을 수 있고,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장소가 좋다. 주위가 막힌 실내 공간이라면 공기의 흐름이 활발하도록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물주기는 수종의 생장력,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수돗물을 하루 묵혀서 물조리개로 나무 전체에 뿌려 분 밑으로 물이 흐를 정도로 충분히 준다. 물빠짐이 좋지 않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고, 생장 활성에 지장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매일 흙의 상태를 관찰하여 흙이 90%정도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분갈이는 일반 잠목은 1년에 1번 봄철에, 송백분재는 수 년에 1번씩 한다. 분갈이를 하는 이유는 식물이 성장하며 배양토의 힘이 떨어져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고, 분 안에 가득찬 뿌리를 넓게 옮겨 심어 신진 대사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분재의 골조가 되는 줄기와 가지의 모양을 원하는 형태로 유도하는 방법으로 철사감기를 한다. 줄기과 가지를 구부리거나 또는 구부러진 것을 곧게 펼 수 있다. 교정하고자 하는 줄기나 가지의 굵기에 따라 적당한 철사 굵기를 선택하고, 감으려는 부분의 약 3배정도 길이를 준비하면 된다. 1~2년이 지나면 의도한 대로 수형이 고착된다. 무리한 철사감기는 나무를 쇠약하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기법

분재에 미적인 요소를 더하는 다양한 기법들이 있다. 아름다운 수형을 위해서는 때를 놓지치 않고 적기에 가지치기와 심 바꾸기를 해주어야 한다. 가지치기는 잎따기, 눈따기, 적심의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필요없는 부분을 정리하며 미적인 가치를 더하고 통풍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심 바꾸기란, 나무가 자랄 때 맨 꼭대기에 곧게 선 심이 가장 빨리 자라는데, 분재에서는 중간중간 심과 곁가지를 바꾸어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줄기가 가늘어지는 자연스러운 수형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러 가지 연출을 위한 기법도 있는데, 석부를 예로 들 수 있다. 바위 위에 자란 나무를 연출하기 위한 방법이다. 돌에 자리를 내고 철사로 소재를 고정한 후, 생명토로 식재하고 이끼를 붙여 마감한다. 

관리법

분재는 여느 식물과 마찬가지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만 잘 준다면 잘 자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극심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위에 약한 나무는 영하 5~7도 이하, 일반적인 나무는 영하 9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배치한다. 분재는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으면 충분한데, 줄기와 가지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방향을 돌려주어 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1년에 1~2회 정도 거름을 뿌리에 주는 것도 나무를 건강하게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분재가 약해졌을 때나 꽃이 진 후에 하이포넥스, 메네델을 엽면시비 및 분시비를 병행하여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병충해가 발생할 경우 화원에서 증상에 맞는 살충제나 살균제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되며, 병에 표기된 비율로 희석하여 방제시는 맑은 날 오후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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