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공간 디자인. 아이가 있는 집 인테리어 팁 8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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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집은 다르다. 부모가 되는 순간, 아이가 없었을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위험 요소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필요 요소들이 보이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활동하는 영역이 한 단계씩 넓어질 때마다 부모들은 언제나 새로운 고민에 빠지고 만다. 더 안전하고, 더 여유롭고, 더 편안하게 가족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의 인테리어 지향점일 것이다. 

오늘은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8가지 인테리어 팁을 정리해 보았다. 활동 영역이 다시 축소되고 독자적인 공간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는 청소년기 이전, 부모와 공유하는 영역이 넓고 재미를 추구하는 유, 아동기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 포인트라는 사실에 유의하자.

1. 아이를 위한 맞춤 가구

아이에게는 아이용 가구가 필요하다. 조금만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창의력을 발휘해 보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와 효율성을 고루 갖춘 가구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침대와 놀이터, 수납공간이나 공부방, 놀이방 역할을 두루 소화하는 벙커 침대 같은 가구가 좋은 예다.

2. 거실을 확장하는 폴딩 도어

야외 놀이 공간을 만들기 힘든 아파트라면 베란다를 확장하고 폴딩 도어를 설치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폴딩 도어를 설치하면 베란다를 완전히 터놓는 것보다 냉난방이 효율적이고 소음을 차단하기 좋다. 필요할 경우에만 공간을 확대할 수 있으니 날씨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3.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다락방

작은 다락방이라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아이에게는 보물 같은공간이 될 수도 있다. 단점이었던 낮은 천장은 오히려 아늑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요소가 되고 나지막한 창문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중한 통로가 된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가구, 화사한 벽지와 카펫으로 아이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4.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파스텔톤

사랑스러운 파스텔톤은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차분한 분위기로 유도한다. 자극적인 색채는 포인트를 넣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밝은 톤의 가구와 소품으로 밝은 명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5. 아이와 시간을 공유하는 오픈형 구조

자기 방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기 자녀들과 달리, 유, 아동기의 아이들은 부모가 있는 장소를 잘 벗어나지 않고 뒤 따라다니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에게 묶여 행동반경에 좁아지는 것에 불편을 느낀다면 침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오픈형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거실과 주방, 식사 공간을 모두 한 시야에 놓이도록 배치하고 가구를 최대한 벽 쪽으로 놓으면 상당히 넓은 중간 공간이 만들어진다. 거실을 향해 열려 있는 오픈 주방까지 더해지면 실시간 아이의 안전을 확인하고 대부분의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편리하다.

6. 색으로 똑똑한 아이 만들기

다양한 색감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해 지능지수와 감성 지수를 모두 발달시킨다. 신경을 자극하고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색은 피하되, 밝고 따뜻한 노란색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파란색,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뇌파를 안정시키는 초록색 등을 활용해 아이 방을 꾸며 보자. 흰색을 바탕으로 컬러풀한 색을 여러 요소에 포인트로 넣으면 효과적이다. 

7. 아이만을 위한 놀이와 학습의 공간

아이가 여럿이라면 침실 외에 별도의 놀이 및 공부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놀이, 학습 방을 꾸밀 때에는 책과 장난감 등을 효과적으로 정리·정돈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수납장을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자극적인 장식이나 색은 피하고 밝은 톤의 커튼과 가구를 선택하되 바닥은 부드러운 우드로 마감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다. 구석까지 밝은 명도를 고르게 유지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꼭 기억해 두자.

8. 온 가족이 공유하는 장소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은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특히 고민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만큼 부모와 아이 모두 다양한 활동을 함께, 혹은 따로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럴 때는 소파와 거실 장, TV 라는 고전적인 3요소를 과감하게 벗어나 가족 모두를 위한 멀티룸으로 꾸며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과 장난감 모두를 수납할 수 있는 큰 벽장과 식사와 독서, 컴퓨터 작업을 모두 할 수 있는 벤치형 가구. 그리고 아이가 별개로 놀 수 있도록 바닥에 충분한 여백을 확보해 놓으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멀티형 공간이 완성된다.

서재형 거실로 인테리어한 이 집은 서울시에 거점을 둔 건축가 HOUSETHERAPY에서 작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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