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룸 인테리어, 이것만은 반드시 피하자 7

많은 양의 옷을 수납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서랍이 많은 붙박이 옷장을 맞추는 것은 오히려 실용성이 떨어진다. 특히 평소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이라면 굳이 옷장 안에 꽁꽁 숨겨둘 필요가 없다. 옷장에 옷이 꽉 찬 상태에서 자주 꺼내 입어야 한다면 구겨지기도 쉽고 다시 정리하기도 귀찮아진다. 자주 입는 옷은 바깥으로 노출되도록 하고 자주 꺼내입지 않는 옷은 수납 서랍에 차곡차곡 정리하기 좋도록 옷장을 일부는 오픈형, 일부는 서랍 또는 개폐형으로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용도에 맞게 정리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사진 속 드레스룸은 브라운 컬러의 원목 소재로 옷장을 시공하고 같은 톤의 러그를 깔아 클래식한 드레스룸으로 완성했다.

드레스룸을 마련할 공간을 정했다면 최대한 많은 수납을 할 수 있도록 버려지는 공간이 없이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 속 드레스룸은 천장이 경사진 구조를 그대로 살려 벽 전체를 모서리까지 활용해 선반을 가로질러 수납 공간으로 사용했다. 또 너무 답답해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부는 수납장으로 채워넣고 벽면 중앙은 행거 레일을 부착해 오픈형으로 옷들을 걸 수 있도록 했다.

수납 공간에도 최소한의 분류가 필요하다. 종류 구분 없이 많은 수납장만 채워넣는다고 해서 드레스룸이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계절과 용도, 옷의 형태 등 필요에 따라 구분해서 서랍, 행거, 박스에 구분해서 정리하고 수납함의 경우 이름까지 적어주면 완벽하다. 사진 속 드레스룸은 신발 정리 공간, 행거형 수납 공간, 패브릭 박스를 두는 선반 등으로 다양하게 구획된 옷장을 시공하고 화이트 컬러로 일관성을 맞춰 미니멀한 드레스룸으로 완성했다.

드레스룸은 옷을 꺼내고 넣거나 갈아입는 공간으로 최소한의 활동 반경이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 좁고 긴 최소 면적의 드레스룸이라면 동선이 복잡하지 않도록 고려해서 디자인해야 한다. 사진 속 드레스룸은 국내 실내 건축가가 가 제안하는 기다란 복도 형태의 공간에 연출한 드레스룸이다. 침실 옆에 마련된 이 드레스룸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문이 없는 개방형으로 디자인했고, 방으로 연결되는 경계에는 옆으로 여닫아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미닫이문을 시공해 실제 사용 공간을 최대한으로 보호했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현관이 아닌 드레스룸에서 체크하고 준비를 끝내고 싶다면 드레스룸에 거울은 필수다. 가능하면 전신 거울을 배치하고, 여유 공간이 남는다면 화장대를 배치해서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다. 사진 속 드레스룸은 편하게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쿠션이 있는 벤치를 함께 배치했다. 전신거울은 따로 가구로 배치하는 대신 드레스룸 문에 부착해 실제 사용 공간을 최대화했다.

다양한 컬러와 소재감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인 드레스룸이 어둑어둑하다면 제대로 정리도 준비도 어렵다. 분위기를 살리는 조명도 좋지만 너무 조도가 낮은 조명보다는 적당히 공간을 밝게 만들어주는 조명을 선택하자. 혹은 자연 채광이 풍부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창문이 크게 난 방을 드레스룸으로 선택하고 사진 속 드레스룸처럼 매립등을 시공해 은은한 불빛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수납장과 화장대, 의자 등 큰 가구들의 배치도 중요하지만 작은 물품들을 하나의 수납 공간에 무방비로 몰아 정리하면 매번 악세서리를 찾느라 고생하게 된다. 수납장의 한 구석을 악세서리 전용으로 마련해 파티션을 설치하거나 투명한 유리로 들여다볼 수 있는 정리함을 마련하자. 벨트, 쥬얼리, 넥타이 등으로 세부적으로 구분해 정리해두면 필요할 때 쉽게 찾아쓸 수 있다.

계속해서 여기를 눌러 가습기 없이도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