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환영하는 프론트 가든

Eunyoung Kim Eunyoung Kim
House in Winchester, LA Hally Architect LA Hally Architect Vườn phong cách hiện đạ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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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아무도 없는 집으로 귀가하는 것만큼 외롭고 쓸쓸한 것은 없다. 타인의 집을 방문할 때도 누군가 집 앞에까지 나와서 환영 인사를 해준다면 마치 자신이 귀빈이 된 듯한 생각에 마음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언제 누가 올지 알고 온종일 밖에서 방문객을 기다릴 것인가? 우리가 호텔이나 백화점 등에 가면 기분이 좋은 것은 입구에 늘 누군가가 서 있어 반갑게 인사를 하며 환영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을 하는 상업 공간도 아니고, 일하는 사람이 수십 명쯤 되는 대저택도 아닌 일반 가정에서는 문 앞에 항시 사람이 대기하여 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활짝 핀 꽃이나 싱그러운 나무 같은 자연은 보는 사람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 집 앞에 이런 꽃과 식물이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을 보면 그 집에 대한 인상도 달라 보인다. 평범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집도 잘 가꾸어진 정원으로 인해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처럼, 프론트 가든은 주택의 최전방에서 가장 먼저 집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또한, 잘 정돈된 프론트 가든을 보고 있노라면 그 집의 주인이 외부인이나 방문객을 향해 환영의 인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은 방문객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프론트 가든의 매력에 빠져보자.

주택에 어울리는 스타일

프론트 가든은 거주자를 위한 생활공간인 뒤뜰과는 달리,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능이 더 많다. 따라서 주택의 형태에 따라 그 스타일이 달라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통 한옥에 서양식 프론트 가든이 어울리지 않고, 서양식 주택에 한국의 전통적인 정원의 모습도 어울리지 않는다. 주택의 진입 공간에 위치한 프론트 가든은 공간 내에서 머무는 시간은 적으나 이용 횟수가 잦은 곳으로 자연과 주택조경의 조화를 이뤄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진은 모던하고 심플한 조립식 주택에 맞춰, 이동이 쉬운 화분들과 작은 화초들로 프론트 가든을 꾸민 모습이다. 

수평 & 수직 가든

공간 배치에 있어서 한국식 조경의 가장 큰 특징은 수평적인 구분보다 수직적인 공간 구분이 강하다는 점이다. 서양식 정원뿐 아니라,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과 일본의 정원도 평지에 정원을 구성하는 수평적 정원인 것과는 다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건물 입지에 있어서 풍수지리사상의 영향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양택을 하게 되므로 건물 뒤쪽에 경사지가 생기며 수직적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론트 가든 자체만으로는 역시 수평 정원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론트 가든이 수직 가든인 형태는 오히려 서양식 주택에서 더 많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건물의 내부에 프론트 가든을 꾸민 모습으로 호텔이나 쇼핑몰 등, 상업 공간에 주로 많이 보이는 형태이다. 야외보다 좁은 공간을 활용해야 하므로 버티컬 가든 형태를 자주 취한다. 사진은 스페인의 Monamour Natural DesignTHE POP UP GARDEN AT THE WESTIN PALACE 의 모습이다.

크기와 위치에 따른 식물 선택

정원수를 심을 때 다 자란 후의 크기에 따라 식물을 식재할 위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키가 작은 꽃이나 분재 등은 앞줄에 위치하게 하고, 키가 큰 나무들은 뒤쪽에 심어야 작은 식물이 햇빛과 사람의 시야에서 가려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 속 정원에서처럼 키가 작은 꽃과 화초는 가장 앞줄에 위치하고 키가 큰 나무는 뒷줄에 위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또한, 이런 모습으로 위치하는 것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조화로운 식물 배치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심어야 정원이 다채롭고 아름답다. 꽃이나 열매의 색상을 고려해 다양한 컬러의 식물을 심으면, 프론트 가든이 단조롭지 않고 날마다 새로운 풍경화를 그려 넣는 자연이라는 화가의 화폭 같을 것이다. 사진은 전통 동양식 주택에 동양식 정원의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식물은 청신하고 수수한 초록색 잎과는 달리, 크고 화려한 형태를 가진 소나무의 모습이다. 집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이 나무는 프론트 정원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눈에 띄는 모습이다. 그 앞쪽으로 매우 키가 작은 식물군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여 식물의 배치가 조화롭게 되어있다.

사계절 컬러풀한 화초

정원에서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꽃, 열매, 단풍 등 계절이 변함에 따라 변하는 식물의 생태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로는 매화, 벚꽃, 목련, 모란, 개나리, 진달래, 장미, 라일락, 앵두, 배나무, 복숭아나무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수국, 석류, 무궁화, 능소화, 배롱나무, 가을에는 코스모스, 단풍나무, 작살나무, 산사나무 등이 있다. 또한, 겨울에도 푸른 상록수가 있다. 꽃이 피는 계절과 꽃의 색깔에 맞춰 다양한 식물을 심으면 사계절 컬러풀한 정원을 가질 수 있다.

대칭구조 식물 배열

르네상스는 정원의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데,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 양식이 그리스, 로마의 신전 건축에서처럼 완벽한 대칭 균형과 비례를 중요시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것에 영향을 받아, 정원 역시 완벽한 대칭과 균형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이런 경향은 영국식 정원에 와서 그 정점을 이룬다. 동양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동양식 정원은 똑바로 세운 직선이 아니라 구부러진 곡선, 완전한 틀이 아니라 한쪽 귀퉁이가 어긋나는 자연스러움을 그 가치로 두지만, 서양식 정원은 균형과 비례에 맞춘 완전한 틀 안에 자연을 통제시켜 놓는 것을 미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사진은 뒤쪽에 위치한 직사각형 모양의 주택을 중심으로 한가운데 지구를 닮은 구 형태의 조형물과 분수가 놓여있고, 그 원형의 분수를 중심으로 주변에 잘 정돈된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고, 그곳으로 이르는 돌담길 양옆으로 화초들이 위치해 있어 완벽한 대칭 구조를 이룬다. 이 모습만으로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산되고 정돈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게 맞는 식물 선택

어떤 정원이든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기르기로 작정했으면, 식물 선택에 앞서 자신의 스타일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를 먼저 알고 나서 관리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면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식물을 심어도 괜찮지만, 관리할 시간이 없거나 화초 가꾸기에 별 관심이 없다면 관리가 덜 필요한 식물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작은 꽃을 심은 화분들로 프론트 가든을 만든 모습이다. 이렇게 다양한 화초들은 의외로 관리가 까다로워 매일 세심하게 돌봐주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다양한 프론트 가든의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형태의 프론트 가든을 꾸며보자. 방문객과 거주인 모두를 환영해 주는  친구들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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