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하는 하늘 정원

Eunyoung Kim Eunyoung Kim
Fish house, Guz Architects Guz Architects Nhà: thiết kế nội thất · bố trí · ả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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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대지 위에 지어진 전원주택이나 정원이 넓은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원하면 언제든지 꽃과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운 좋으면 귀여운 산짐승이나 새도 볼 수 있지만, 도심 속의 공동 주택이나 고층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시커먼 콘크리트나 시멘트로 된 벽만 볼 수 있을 뿐 초록색으로 된 녹지를 찾아보기 힘들다. 나무나 꽃 등, 식물들이 환경과 사람의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라 여기서 다시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늘은 녹지를 보기 힘든 도심지역에서 건물의 옥상이나 지붕에 인공 정원을 만들어 녹지를 조성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에 찌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옥상 정원 활용법

사진은 싱가포르의 유명한 Meera Sky Garden House의 모습이다. 계단식 플랜테이션을 연상시키는 4단 정원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국토가 좁고 열대성 기후인 싱가포르의 상황에 가장 이상적인 공간 활용법을 보여주는 듯하다. 햇빛과 맞닿는 모든 부분을 푸른 잔디와 식물로 뒤덮어 도시의 열섬 현상을 막고, 녹지보다 건물이 더 많은 좁은 국토를 초록의 식물로 아름답게 꾸며주는 시각적 효과도 보여주고 있다.

옥상 정원 만들 때 주의할 점

옥상 정원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옥상의 방수 문제이다. 기초 방수 작업을 충분히 한 후,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판을 바닥에 깔아주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어 준다. 그다음, 인공 토양과 영양토양을 알맞은 비율로 잘 섞어 물을 충분히 부어가며 바닥에 뿌려준다. 그다음에 나무를 먼저 심고 잔디를 깔면 된다. 작업 후에 잔디가 잘 적응하고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화단 형식으로 옥상의 일부만 정원으로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데크를 깔거나 벤치 등을 만들 생각이면 콘크리트나 목재, 벽돌 등으로 미리 플랜터를 구분하고 나서 필요한 구역에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옥상 정원의 장점

옥상 정원은 직접 식물을 심었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옥상이나 지붕에 있는 정원은 집의 단열에 도움을 줘,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옥상 정원을 텃밭으로 이용하면 여러 가지 채소를 무공해로 직접 재배해 먹을 수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계절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자연을 보며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도시 속 쉼터를 갖게 된다는 사실은 옥상 정원의 또 다른 장점이다. 사진은 도심 속 옥상 정원의 모습으로 식물을 심은 공간에만 플랜터를 조성해 잔디를 깔고 나머지는 우드 데크를 깔아 방수의 어려움을 덜었다. 대신, 인공 폭포와 인공 내천을 만들어 녹지에 대한 갈망을 대리 만족시켜 주고 있다. 왼쪽에는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모던함을 보여주고, 오른쪽에는 나무로 지붕을 만들고 벤치 대신 넓은 평상 형태의 데크를 깔아 시골의 원두막을 보는 듯하다. 군데군데 놓인 주사위 모양의 원목 박스는 아이들의 놀이 기구도 되고 의자로도 사용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사진은 경기도 광주의 조경 디자이너 푸르네의 자연에서 배우는 영어 프로젝트의 일부 모습이다.

옥상 정원에 적합한 식물

옥상 정원에는 키가 큰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큰 나무는 뿌리가 커서 지붕의 콘크리트 구조를 약하게 만들 수 있고, 고층일수록 바람이 세게 부는데, 센 바람으로 인해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수분부족으로 나무가 고사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강한 직사광선과 콘크리트 복사열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온도 차가 발생하고, 지하수가 차단되어 뿌리가 물을 빨아올릴 수 없는 인공 환경이라는 점도 큰 나무를 피해야 하는 이유라고 한다. 옥상 정원에 적합한 식물은 관리가 쉽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로, 키가 작은 관목류와 지피류, 건조에 강한 세덤류, 채송화, 기린초 등이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다육 식물이나 알로에 등도 좋다고 한다.

아파트 옥상 정원

사진은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조성한 옥상 정원의 모습이다. 스틸 난간에 목재 패널을 덧붙여 친환경적인 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높은 산과 하늘이 마주 보는 곳에 있다는 점을 빼면 이곳이 옥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만큼 일반 전원주택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부분 정원이 아니라 옥상 전체에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어 완벽한 모습의 일반 정원을 완성시켰다. 한국적인 정서를 살린 작은 바위와 소나무가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대화의 장소

사진은 플랜터를 이용한 부분 옥상 정원으로 플랜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우드 데크를 깔아 깔끔한 바닥을 만들었다. 플랜터에는 큰 나무가 아닌 낮은 관목류와 허브, 꽃 등을 심어 관리가 쉽게 하였다. 이 공간에서 중요한 부분은 나무 의자들이 둥그렇게 모여 있는 부분으로, 식물을 심은 화단은 주로 가장자리 쪽에 배치시킨 모습이다. 좌측에 우뚝 솟은 두 개의 석조물이 산사에 있는 작은 탑처럼 멋스럽다.

낭만적인 장소

사진은 붉은 벽돌 바닥과 황토를 연상시키는 벽이 지붕과 같은 높이로 쌓인 발코니의 모습으로 벽 가운데가 아치형으로 뚫려있어 맞은편에 놓인 나무 벤치에서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은 모습이다. 플랜터도 잔디도 조성하지 않고 오로지 화분들을 가져다 놓았을 뿐인데도 충분히 정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화분에 심은 식물이라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한 것이 눈에 띈다. 가로등 모양의 스탠딩 조명과 벽에 달린 조명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어디선가 낭만적인 선율의 기타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화합의 장소

사진을 보면, 옥상 정원에 심어진 나무와 식물 너머로 보이는 것이라고는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들과 뿌연 하늘뿐이다. 만일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지 않았다면 이 공간이 얼마나 삭막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건물의 양옆은 높다란 우드 패널로 옆 건물의 보기 싫은 경관을 가리고, 전면에는 잎이 풍성하고 키가 큰 나무들을 심어 삭막한 빌딩들을 시야에서 가려주고 있다. 집 안으로 이어지는 눈사람 모양의 공간은 우드 데크를 깔아 흙을 묻히지 않고도 정원 한가운데의 쉼터인 동그란 모양의 소파까지 갈 수 있게 만들고 나머지는 전부 잔디를 깔거나 식물을 심었다. 정원 한가운데의 쉼터에 모여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만남의 장소

사진을 보면 콘크리트로 높은 벽을 쌓아 난간을 만들고, 마치 격자무늬 창문처럼 균일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공간을 만들어, 자칫 삭막할 수 있는 재료의 단점을 기발한 디자인으로 극복한 모습이 돋보인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곳에는 우드 데크를 깔고,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에는 징검다리처럼 평평한 돌을 깔아 발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쪽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른 쪽으로 이동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서 자유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장소

사진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주택의 지붕 정원의 모습으로, 파도를 형상화한 곡선 모양으로 지붕이 지어져 있어, 지붕 위에 깔린 폭신한 잔디에 엎드려 바다를 감상하면 혼자서 바다에 떠 있는 기분이 들어 세상사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옥상 정원에 대한 아이디어는 여기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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