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꼴 대지를 최적으로 활용하는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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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hnhaus, München Laim, Löffler Weber | Architekten Löffler Weber | Architekten Nh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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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택은 1930년대에 계획된 독일 주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의 기존 주택들은 증축되거나, 공간 효율이 높은 주택으로 신축되었고, 이에 이 주거 지역만의 매력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건축주는 이 지역에 대지를 구매한 후 현대적인 주택을 신축하고자 하였으나, 자신의 주택으로 지역의 매력이 손상되지 않기를 원했다. 

이 건축주가 제시한 조건은 또 있었다. 사다리꼴에 폭이 좋은 대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 튀지 않지만, 사다리꼴에 최적인 형태의 주택. 건축가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어떻게 풀어내었을까? 아래 사진을 보며 확인해보자. 이 주택의 설계는 독일 건축가 Löffler Weber Achitekten이 맡았다.

길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건축주가 제시한 첫 번째 조건인 튀지 않고, 이웃 주택과 조화로운 주택은 위에 사진처럼 풀어내었다. 박공지붕에 단순한 건물형태. 주변 주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형태의 제한으로 단조롭게 구성된 형태는 부수적인 디자인 요소에 재미를 주어 이 주택만의 매력을 살렸다. 외피는 전체적으로 무채색으로 제한해 차분하게 표현되었고, 여기에는 입체적이거나, 다양한 두께의 목재 창 프레임과 조화시켰다. 목재 프레임은 무채색 외피 안에서 더욱 두드러져 보이며, 단조로운 건물 형태에 활기를 주고 있다.

개인 정원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잠시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지금 여러분은 한 주택을 보고 계십니다! 정원에서 바라본 모습은 전면에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다. 이는 건축가가 사다리꼴 대지를 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찾은 답이다. 박공지붕의 단조로운 형태에는 여러 직육면체 모듈이 부착되어 있다. 이 모듈은 대지 경계선에 따라 배치되어 있어, 비정형 대지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크기에 모듈이 쌓아져 있어, 남은 공간이 생겼으며, 이는 테라스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형태는 공간을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직육면체 모듈에는 주방, 거실, 식사 공간 등 공용 공간을, 박공지붕 모듈에는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모던한 건물 형태가 반영된 정원

이 주택의 조경 디자인은 건물 디자인과 닮아있다. 주택의 모던한 디자인은 정원 공간에도 이어진다. 네모반듯한 테라스 공간과 연못, 깨끗하게 정돈된 잔디. 하나로 통일된 디자인 언어가 분명하게 느껴진다.

디자인에 강약이 있는 거실 공간

외부에서나 내부에서나 단조로운 디자인에 유머러스한 요소로 재미를 더했다. 콘크리트 노출 천장과 흰색 벽면 등 실내를 구성하는 요소는 단순한 형태에 단조로운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다. 여기에 건축가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벽은 빨간색으로 강조하여,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공간을 분리하기 위한 빨간색 벽은 수납장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충분한 수납공간 덕분에 거실 공간이 좀 더 깔끔히 정돈될 수 있었다. 이는 독립적인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부에 남은 공간에는 간접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작업 효율이 높은 주방 공간

주방의 가구는 ㄷ자로 배치되어 있어, 충분한 수납, 작업 공간을 제공하였으며, 작업에 효율성을 높였다. 거실 공간과 마찬가지로 주방 공간에도 전체적으로 흰색 벽체와 가구에 빨간색 가구로 강조하여 생동감을 주었다. 빨간색 가구는 일부 주방기기로, 일부 수납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주방 기기는 주방의 전체적인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천장의 콘크리트 구조는 노출되어 있다. 설비 관이 지나가는 천장 일부분은 이중으로 구성하였다. 그 사이 공간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으며, 간접 조명으로 천장 면에 반사되어 실내를 은은히 비춘다.

소통이 이루어지는 세면 공간

세면 공간에서 착시현상이 느껴진다. 마치 세면대가 거울에 비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두 개의 세면대가 서로 마주 보고 설치되어 있다. 분주한 아침 시간, 가족들이 함께 나눠 쓰기에 좋은, 잠깐 머무르는 기능적인 공간이 아닌,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특별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지의 한계와 디자인의 한계를 재미있는 형태 아이디어로 풀어낸 주택이었다. 비정형 대지에 한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한 주택에 관심 있다면, 여기를 클릭해 다른 주택도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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