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에 더해진 유쾌한 패턴들

Yubin Kim Yubin Kim
ARTILHARIA UM, Lisboa, LAVRADIO DESIGN LAVRADIO DESIGN Phòng kh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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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유쾌하게-공간마다 다양한 개성으로 채워져 즐거움을 안겨주는 아파트를 소개한다. 포르투갈의 실내 건축가, Lavradio Design가 연출한 이 아파트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중심에 놓여있다. 수십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아파트가 얼마나 개성 강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는지 만나보면 놀라볼 따름이다.

두 개의 식사 공간과 게스트 룸마저 겸비한 여유로운 구성은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다. 구조 이외에도 눈여겨볼 것은 각 공간의 독특한 패턴들. 바닥, 벽, 때로는 패브릭에서도 서로 다른 디자인을 뽐내는 다양한 패턴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나의 모양이 일정하게 나열되어 한 면적을 채우는 패턴처럼, 다른 개성의 공간들이 모여 하나의 특색 있는 인테리어를 이루는 아파트, 함께 만나보자.

차분한 거실

거실부터 만나보자. 고요하고 화사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공간이다. 목재 마루와 커다란 창의 클래식한 커튼이 이 건물의 오랜 스토리를 상기시킨다. 적당히 짙은 톤의 나무 바닥이 아늑한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자연광 말고도 인공조명과 촛불로 공간을 한껏 밝게 하여 아늑함이 더욱 고취되고 있다. 하얀 벽과 천장, 그리고 커튼은 빛을 자연스럽게 가득 거실에 들이도록 돕는 소재가 되어준다.

가구보다는 소품에 더 포인트를 둔 인테리어다. 예컨대 소파 자체는 베이직한 디자인을 갖췄지만, 위에 놓인 쿠션 커버의 패턴이 소파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부드러운 연결

거실과 다이닝 룸을 연결하는 통로 역시 특별하게 꾸몄다. 평상시에는 거실 이외의 아담한 휴식 공간으로,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면 게스트 룸으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거실에서 만났던 소파와 쿠션은 디자인은 같지만 축소된 모습으로 통로에도 놓여있다. 클래식한 수납장은 오래된 아파트 이야기를 대변하는 존재로, 큰 이질감 없이 공간에 어우러진다. 옛 정취를 상징하는 목재 마루와 문 덕분에 고가구와 현대가구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거실부터 다이닝 룸은 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문 없이 개방되어 있다.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통일시키고 크고 작은 소품으로 각 공간에 포인트를 준 모습. 공간과 공간, 과거와 현재, 손님과 주인의 부드러운 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프렌치 스타일

개구부를 거쳐 다이닝 룸에 발을 들이면 색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부드러운 블루 컬러로 마감된 벽에 고풍스러운 가구와 장식이 프렌치 스타일을 연출한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뻐꾸기 창과 길게 늘어뜨린 커튼은 새하얗게 칠해 심플함을 더했다. 라운드 식탁과 고재 콘솔은 마루와 같은 색감의 목재로 이루어져서 안정감을 이루고 있다. 우아하지만 모던하게 연출한 스타일링 덕에 개성 있는 다이닝 룸이 완성되었다.

모던한 부엌

주방에서는 다이닝 룸과 또 다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빠질 수 없는 목재 가구와 화사한 조명으로 다른 공간과 통일감을 주었고, 심플한 수납공간 덕에 더욱 깨끗해 보이는 주방이다. 

눈여겨 볼 것은 바닥 패턴. 규칙적으로 나열된 정방형 패턴으로 바닥 한쪽만 채워 독특함을 살렸다. 이 바닥을 둘러싼 공간에서 추출할 수 있는 컬러인 브라운, 화이트, 연한 블루로 패턴을 구성하였더니 개성 강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또 다른 식사 공간

조리 공간 곁에는 식탁을 두어 또 하나의 식사 공간을 마련했다. 분위기 있는 프렌치 스타일 다이닝 룸에서는 특별한 기분을 만끽하도록 했고, 조리와 식사를 한 공간에서 이루는 포르투갈의 전통을 따른 이 공간은 익숙함을 안겨주도록 했다.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긴장감 있게 줄타기 하는 아파트 인테리어다.

기하학적 욕실

사진 속 욕실은 모던한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이 아파트가 리스본 한 가운데에 오래전부터 놓여있던 아파트라는 사실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뽐낸다. 건축주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사적 공간으로, 실내 중 가장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공간이다. 규칙적이지만 독특하게 삼각 패턴을 벽 가득 채워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업무 공간

이번에는 공부방이자 업무 공간으로 사용되는 공간을 소개한다. 여기서도 독특한 패턴은 빠질 수 없다. 한쪽으로 벽을 움푹 파내 연출된 포켓 공간에 데스크를 짜 넣어 더욱 아늑한 작업 공간이 만들어졌다. 푹 들어간 공간이 전부 오픈형 육각 패턴으로 가득 메워졌다. 선들이 교차하며 공간감을 이루는 모습이 업무 공간에 힘을 실어주며, 규칙적인 패턴의 배열은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제2의 욕실

단순하지만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또 다른 욕실을 소개한다. 앞서 소개한 기하학적 삼각 패턴의 욕실보다 훨씬 큰 면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다이나믹한 패턴이 눈을 사로잡는다. 단순하고 절제된 화이트 가구는 세라믹 패턴 타일의 개성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깔끔함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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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아이 방이다. 빛이 가득 들어오는 화사한 이곳에서는 조명 갓, 패브릭, 벽지 등에서 유난히 파스텔 색상이 돋보인다. 딸과 아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중성적이면서도 따뜻한 인테리어로 결정했다. 깔끔함을 놓치지 않을 새하얀 가구와 커튼은 아이 방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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